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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왜냐면

‘기후청년’ 편지에 대한 답장

등록 2021-11-17 17:45수정 2021-11-18 02:32

[왜냐면] 문승욱|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녕하세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문승욱입니다. 먼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귀중한 의견(<한겨레> 10월26일치 25면 “‘기후 청년’이 산업부 장관한테 부치는 편지” 참조)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탄소중립위원회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엔디시) 상향안,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과정에서도 많은 청년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들에게 기후위기는 환경 보호 차원을 넘어 삶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의 73%를 차지하는 에너지와 산업 부문 소관부처 장관으로서 미래세대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엔디시 상향안 수립 과정에서도 탄소중립위원회, 관계 부처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많은 논의를 거쳤으며, 그 결과 우리나라의 높은 제조업 비중과 가용한 기술 등을 고려하여 우선 2030년까지는 에너지 부문에서 선도적으로 감축을 추진하되, 미래 혁신기술이 확보되는 2030년 이후 산업 부문의 감축을 가속화하는 계획을 마련하였습니다.

편지에 언급하신 ‘온실가스 감축을 그저 고통과 비용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새로운 국제 경제체제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해달라’는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탄소중립은 현재 138개국이 선언하는 등 이제 전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신경제질서로 정착 중입니다. 최근 아르이(RE)100, 이에스지(ESG) 경영 확산과 같이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와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식으로 글로벌 시장이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기업들도 발 빠르게 대응 중입니다. 특히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이러한 글로벌 경제변화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며, 정부도 기업의 변화를 촉진해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산업 및 에너지 업계, 특히 중소, 중견 기업들이 탄소중립을 착실히 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기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한계돌파형’ 기술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부문 아르앤디(R&D) 전략’을 마련하고,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CCUS) 등 온실가스 감축 핵심 분야에 대한 대형 아르앤디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산업, 에너지, 수송, 수소 등 부문별로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2030년까지의 세부 실천과제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청년들께서 기후위기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질 때 우리나라가 기후위기 대응 선진국으로서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11월1일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하여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40% 이상 감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였습니다. 이제는 정해진 목표를 잘 이행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가 및 청년들과 소통하면서, 우리나라가 미래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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