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9월8일치 ‘회장님, 연예인 사는 부자동네서…’ 제목의 기사를 읽고 씁쓸한 마음이다. 주차단속에까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니. 내가 살고 있는 한남동은 차량 왕래가 그리 많지도 않은데 후미진 곳에 잠시 차를 주차해 놓으면 언제 알았는지 금방 주차 위반 스티커가 붙는다. 남산 순환도로 인근 골목길도 마찬가지다.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는데도… 후미진 곳까지 철저하게 단속한다. 그러나 성북동, 평창동, 청담동 등 이른바 부자 동네에 가보라. 불법 주차된 고급 차량들이 얼마나 많은가? 불법 주정차 단속원들은 고급 차량들이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주·정차 위반 단속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물론 잘못했으니 단속을 당하겠지만 그래도 공평한 잣대를 들이대야만 한다고 본다. 요즈음 주행 방해, 인도 이중주차, 주정차 금지 구역 등에 잠시 주차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 단속에 나섰다고 하는데, 부자 동네 고급차들은 제외된 모양이다. 윗분(?)들의 은밀한 내심(?)도 있었겠지만 이럴수록 공명정대한 공무원들이 좀 더 많이 있어야 할 텐데….
이칠용 ㈔한국공예예술가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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