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 선수의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4강 진출에 온 국민이 환호했던 지난달, 베트남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된 박 감독은 베트남 총리로부터 훈장까지 받았고, 사람 중심의 따뜻한 리더십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재능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고, 매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선수 한명 한명을 껴안으며 ‘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한다. 박 감독의 리더십은 우리의 신남방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협력비전으로 제시한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의 3P 공동체는 결국 상대방을 존중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세번째 수출국이자, 일본에 이은 네번째 교역국이다. 지난해 우리의 대베트남 수출증가율은 무려 46.3%에 이르렀고 양국 간 교역액은 639억달러를 기록하여 1992년 수교 당시보다 130배나 증가하였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수치이다. 또한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30살 이하인 젊은 나라이고 인구도 1억 가까이 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남방정책의 거점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베트남은 저임금 생산기지이자 우리 상품의 수출 대상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신남방정책의 패러다임에 맞게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베트남을 상생발전의 파트너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2월2일 호찌민에서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와 자유무역협정(FTA)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우선 양국은 베트남 기업의 기술 향상과 한국 기업의 현지 부품조달 확대를 위해 소재부품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 간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는 것이다. 자동차, 전자, 섬유 등 제조업 분야는 물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정상이 지난해 합의한 2020년까지 교역 1천억달러 달성을 위해 한-베 에프티에이의 차질 없는 이행과 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기로 하고 세탁기, 태양광 관련 수입규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10개국 한인 상공인 대표로 구성된 연합회를 출범하여 아세안 진출 우리 기업들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베트남에서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녹록지 않은 해외 창업과 취업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우리 청년들의 패기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신남방정책의 구체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었다. 베트남은 우리와의 경제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무역부 장관은 정해진 회의시간을 한참 넘기면서까지 우리에게 소재부품산업 협력을 비롯한 베트남 발전에 필요한 여러 협력을 요청하였다. 한국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그들에게 우리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 때 양국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협력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양국 관계가 아세안의 협력을 뛰어넘어 신남방정책의 중추적 역할과 세계 무역의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현 선수의 오스트레일리아 오픈 4강 진출에 온 국민이 환호했던 지난달, 베트남은 2018 아시아축구연맹 23살 이하(U-23) 챔피언십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대회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된 박 감독은 베트남 총리로부터 훈장까지 받았고, 사람 중심의 따뜻한 리더십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재능과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고, 매 경기 시작 전 라커룸에서 선수 한명 한명을 껴안으며 ‘넌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한다. 박 감독의 리더십은 우리의 신남방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협력비전으로 제시한 ‘사람(People), 평화(Peace), 상생번영(Prosperity)’의 3P 공동체는 결국 상대방을 존중하고 함께 발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인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세번째 수출국이자, 일본에 이은 네번째 교역국이다. 지난해 우리의 대베트남 수출증가율은 무려 46.3%에 이르렀고 양국 간 교역액은 639억달러를 기록하여 1992년 수교 당시보다 130배나 증가하였다. 유례를 찾기 힘든 기록적인 수치이다. 또한 베트남은 평균 연령이 30살 이하인 젊은 나라이고 인구도 1억 가까이 된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남방정책의 거점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베트남은 저임금 생산기지이자 우리 상품의 수출 대상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신남방정책의 패러다임에 맞게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베트남을 상생발전의 파트너로 삼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필자는 지난 2월2일 호찌민에서 한-베트남 산업공동위원회와 자유무역협정(FTA)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우선 양국은 베트남 기업의 기술 향상과 한국 기업의 현지 부품조달 확대를 위해 소재부품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기업 간 글로벌 밸류체인을 강화해서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자는 것이다. 자동차, 전자, 섬유 등 제조업 분야는 물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정상이 지난해 합의한 2020년까지 교역 1천억달러 달성을 위해 한-베 에프티에이의 차질 없는 이행과 효과 극대화에 노력하기로 하고 세탁기, 태양광 관련 수입규제에 대한 공동 대응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10개국 한인 상공인 대표로 구성된 연합회를 출범하여 아세안 진출 우리 기업들의 구심점을 마련하고, 베트남에서 창업과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녹록지 않은 해외 창업과 취업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우리 청년들의 패기를 직접 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베트남 방문은 신남방정책의 구체화를 위한 또 하나의 발걸음이었다. 베트남은 우리와의 경제협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무역부 장관은 정해진 회의시간을 한참 넘기면서까지 우리에게 소재부품산업 협력을 비롯한 베트남 발전에 필요한 여러 협력을 요청하였다. 한국의 길을 따라 걷고 싶은 그들에게 우리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 때 양국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협력을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양국 관계가 아세안의 협력을 뛰어넘어 신남방정책의 중추적 역할과 세계 무역의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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