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포토에세이] 아침에…

등록 2021-07-12 19:09수정 2021-07-13 02:36

내가 사는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호수공원 입구에 이른 아침이면 작은 장터가 열린다. 농부 아낙네들이 펼친 좌판에는 근처 들녘에서 거둬들인 머위와 고춧잎, 고들빼기, 감자, 양파, 고추, 완두콩, 양배추, 상추, 파, 호박, 깻잎 등이 가지런히 놓여 있다. 먹거리들은 자연의 색을 닮아 내 눈과 마음이 즐겁고 편안해진다. 호박은 찬란한 햇빛을 머금고 자라서인지 참기름을 바른 듯 반들거린다. 자연의 일부인 저들과 나는 겉모양은 달라도 깊숙한 유전자들이 닮아서 내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와도 서로 밀쳐내지 않는다. 사진을 찍고 보니 풍성한 차례상 같아 동네 어귀 귀신들도 편히 맴돌다 갈 것 같다. 뿌리에 묻어 있는 진한 흙냄새에 나는 상쾌한 아침을 맞는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