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8월 마지막 날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에 이름 모를 노동자들의 안전모가 줄 맞춰 포개진 채 내리는 비를 맞고 있었습니다. 안내문에는 최근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정과 관련해 노골적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등 공정성을 상실해 무효라며, 대우건설 노조가 전국 각 지역의 현장 조합원들의 땀과 애환이 담긴 안전모를 갖다 놓고 ‘아바타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빚어진 이 시대의 또 하나의 풍경이네요.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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