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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등록 2022-10-09 09:00수정 2022-10-09 09:30

[한겨레S] 빛으로 그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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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곧음. ‘마음이나 정신 상태 따위가 바르고 곧다’라는 표현이다. 어린 시절 가장 많이 듣던 ‘바르게 살라’는 말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세상이 그렇지 못하기에 전국 마을 어귀 비석에까지 이 말을 새기며 강조한 게 아닐까? 중국 진나라 시절 환관 조고가 어린 왕을 세운 뒤 ‘사슴’(鹿·록)을 가리켜 ‘말’(馬·마)이라고 거짓을 일삼으며, 오히려 바르게 얘기했던 중신들에게 죄를 씌워 정적을 제거했던 상황을 얘기하는 ‘지록위마’라는 말이 있다. 이 이야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일어나는 한 사건과도 무관치 않다. 사람은 살다 보면 실수를 할 수 있다. 한번의 실수가 문제가 아니라, 솔직하게 반성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난 주말 때아닌 가을비가 내려 날이 쌀쌀해졌다. 기온이 내려가면 바람도 거세진다. 쏟아지는 햇볕을 막을 수 없듯, 이는 바람이라고 막을 수가 있을까? 오늘도 대나무숲 사이로 부는 바람에 잎새의 흔들림 소리와 함께 그 누군가 외쳐 놓고 간 소리가 함께 들려온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이정용 선임기자 lee31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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