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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유레카] 네오콘 삼국지 / 한승동

등록 2006-05-01 18:30

유레카
힘이 곧 정의라고 믿고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세계적 패권 확립을 겨냥한다. 1960~70년대 민주당 좌파에 몸담았다가 베트남전 패배 뒤 당내에서 반전·평화주의가 득세하자 이에 반발해 공화당의 반공·반소 노선으로 돌아선 인물이 대부분이다. 공화당내 전통적인 보수주의자들과도 노선이 구별되며, ‘불량’이라 낙인찍은 반미 성향의 나라나 세력에 대해 선제공격 등을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새 국제질서를 강요한다.

이들이 바로 네오콘이다. 네오콘 또는 이들과 손잡은 대표적인 인물은 조지 부시 정권의 핵심인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폴 월포위츠 세계은행 총재(전 국방 부장관) 등 즐비하다. 미국 정계·언론계와 각종 두뇌집단 등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특히 유대인이 많다.(네이버 백과사전)

제이 레프코위츠 역시 유대인 네오콘이다. 아버지 및 아들 부시 정권에서 국내정책담당 부차관보, 제네바 유엔인권위 미국 대표단, 유럽안보협력기구 후원 반유대주의 국제회의 미국 대표단, 백악관 예산실 자문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인권특사로 임명된 이후 개성공단을 북한 노동력 착취현장이라고 지적하고, 일본인 납치 및 탈북자 문제를 끊임없이 제기하면서 ‘미국=일본=선, 북한=악, 따라서 북한을 지원하는 남한세력=반미·반일·친북세력=악’이라는 삼단논법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일본의 아베 신조 관방장관과 아소 다로 외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내 대표적 네오콘이다. 미·일 네오콘의 기본 정조 가운데 하나는 반중국, 반북한, 그리고 ‘한국 좌파(?) 정권’ 및 진보자주 세력에 대한 극도의 거부감이다. 한국내 뉴라이트는 네오콘과 그 출발점, 지향점, 그리고 명칭마저 닮았다.

바야흐로 네오콘 삼국지가 진행 중이다. 차기 네오콘 정권 창출을 통한 미-일-한의 냉전형 공조 복원이 목표인가?

한승동 선임기자 s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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