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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말겨레] 언어 대국, 인도 / 권재일

등록 2006-09-21 21:46

말겨레
우리나라처럼 한 언어만 공용어로 쓰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여러 언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도 꽤 많다. 인도는 카스트제에 따라 계층방언이 발달된 데로 유명하지만, 민족과 지역에 따라 여러 언어가 함께 쓰인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인도에서는 적어도 200~300여 언어가 쓰인다. “물은 닷새마다 바뀌고 말은 스무날마다 바뀐다”고 할 정도다. 인도에서 쓰이는 말은 대체로 인도유럽어족, 드라비다어족, 중국-티베트어족, 대양어족에 드는데, 오랜 세월 서로 접촉하며 영향을 끼쳤다. 그 중 인도유럽어족이 전체 73%를 차지하고, 드라비다어족은 24%를 차지한다. 인도의 고전어 산스크리트는 인도유럽어족의 아주 오래 된 옛말이기도 하다.

인도 헌법은 수많은 언어 중에서 18가지를 ‘인도 언어’로 지정하여 주마다 선택하여 공용어로 쓰도록 했다. 그 가운데 인도유럽어족에 드는 힌디어가 전체 국민 40%가 모어로 쓰는 가장 큰 언어다. 힌디어는 영어와 함께 국가 공용어다. 영어는 영국 식민지 때부터 지금까지 정치·문화·교육 언어 지위를 유지한다.

인도 서부 지역에서 쓰이는 구자라트말이 있는데, 간디의 고향말이기도 하다. 이 말의 글자가 우리 한글과 비슷하다 하여 한때 관심을 모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냥 모습만 비슷할 뿐 한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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