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키 큰 향나무의 대오,
정원사가 손보고 간 이래로
한 그루 향나무 상하 좌우
나뭇가지들 곳곳 무더기무더기
축구공 농구공만 같은 무인도만
같은 녹색 잎 뭉치들 푸른 하늘이
그 배경이다 그대로 그냥 한 생애
내내 기약 없는 참선에 든 구도자
모습, 분위기, 세상 어떤 가부좌의 구도자라 해도 외형상 저 향나무 들 같을 순 없을 거라는 느낌 향나무를 통해 향나무의 자세를 통해 한 수 배우고 있던 어느 봄날 오후 -시집 〈그가 말했다〉(문학과지성사)에서
모습, 분위기, 세상 어떤 가부좌의 구도자라 해도 외형상 저 향나무 들 같을 순 없을 거라는 느낌 향나무를 통해 향나무의 자세를 통해 한 수 배우고 있던 어느 봄날 오후 -시집 〈그가 말했다〉(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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