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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간 강사가 말했다 - 장안대 편

등록 2006-11-05 22:10

시인의 마을
키 큰 향나무의 대오,

정원사가 손보고 간 이래로

한 그루 향나무 상하 좌우

나뭇가지들 곳곳 무더기무더기

축구공 농구공만 같은 무인도만

같은 녹색 잎 뭉치들 푸른 하늘이

그 배경이다 그대로 그냥 한 생애

내내 기약 없는 참선에 든 구도자


모습, 분위기, 세상 어떤 가부좌의

구도자라 해도 외형상 저 향나무

들 같을 순 없을 거라는 느낌

향나무를 통해 향나무의 자세를 통해

한 수 배우고 있던 어느 봄날 오후

-시집 〈그가 말했다〉(문학과지성사)에서

장영수

1947년 강원도 원주에서 태어났다.

1973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메이비〉 〈나비 같은, 아니아니, 빛 같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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