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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나비 키스 / 장옥관

등록 2006-11-19 18:44

시인의 마을
물이 빚어낸 꽃이 나비라면

저 입술, 날개 달고 얼굴에서 날아오른다

눈꺼풀이 닫히고 열리듯

네게로 건너가는 이 미묘한 떨림을

너는 아느냐

접혔다 펼쳤다 낮밤이 피고 지는데

두 장의 꽃잎

잠시 머물렀다 떨어지는 찰나


아, 어, 오, 우 둥글게 빚는 공기의 파동

한 우주가 열리고 닫히는 그 순간

배추흰나비 분가루 같은

네 입김, 어디에 머물렀던가?

-시집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랜덤하우스)에서

장 옥 관

1955년 경북 선산에서 태어났다.

계명대 국문과와 단국대 문예창작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시집으로 <황금 연못> <하늘 우물>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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