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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학교와 정원 / 임선기

등록 2006-11-26 18:31

시인의마을
창을 통해 보는 저 정원은

창밖의 정원과 아주 다른 정원인 것처럼 보인다

창에 성에가 끼기 시작했다

학교는 오래되고 창은 낡았다

아무리 새로운 책도

낡을 책,

나는 빈 강의실 허공에서

길쭉한 형광을 본다


아카시아 나무와 시를 썼더니

창밖에 별 하나 진다

모든 푸른 것이 창 주변에 뭉치다가는

저 교정 어떤 깊이만 있는 곳으로 사각이며 몰려들 간다

-시집 〈호주머니 속의 시〉(문학과지성사)에서

임선기

1968년 인천에서 태어났다(본명 임재호).

연세대 불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파리10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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