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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피 흘리는 가시고기 / 성선경

등록 2006-12-10 16:46

시인의 마을
세상이 나에게 칼 들이민다 생각했네

참 무서운 세상이다 갑옷을 나는 입네

보이지 않는 곳에 적은 있다고

어둠에 별을 달 듯 눈에 불을 밝히네

저 행간과 저 행간 사이

박혀 있는 발자국 같은

칼날을 보라 세상을 나서는

내 비늘 위에 창칼을 다네


세상이 내 칼날에 상처를 입네

세상이 칼을 맞네

내 칼날 위에

내 그림자 피 흘리네.

-시집 <몽유도원을 사다>(천년의시작)에서

성 선 경

1960년 경남 창녕 출생.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

시집 <널뛰는 직녀에게> <서른 살의 박봉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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