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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별 부(別 賦) / 최 민

등록 2006-12-26 17:23

네 그늘진 얼굴이 돌아서며

빛나고 나는 떠나 이제

벌판 가운데를 걸어가야 한다

봄은 이미 저 앞에까지 와 있는 듯하지만

겨우내 마른 풀들이 바람에 일어

흙빛으로 나를 반긴다

살아가는 것이 이런 것이냐

빈 가슴은 또 가벼워져 금방


울음이 새어나올 것 같고

다시 한번 네 모습이 보인다

-시집 <상실>(문학동네, 개정판 2006)에서

최 민

1944년 함흥에서 태어나 서울대 고고인류학과와 동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파리제1대학 조형예술학부에서 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상이론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어느 날 꿈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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