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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말겨레] 인사말 / 권재일

등록 2006-12-28 17:19

말겨레
해가 바뀌면 인사를 나눈다. 세계 어느 나라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비슷한 인사말로 건강하고 부자 되기를 빈다. 인사말에는 상대의 안녕을 비는 보편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인사말은 그냥 관용적으로 하기도 하고 대답을 요구하기도 한다. 우리말의 ‘안녕하세요’, 중국말의 ‘니 하오’, 일본말의 ‘곤니치와’ 등은 본디 안부를 묻는 말이지만 이젠 관용으로 굳어져 그냥 같은 말로 응대하면 인사가 된다. 그러나 영어의 How are you?, 프랑스말의 Comment allez-vous?는 대답을 요구한다. 또한 뜻을 분석해 내기는 어렵지만 발음이 쉬운 인사말도 많다. Hello, Hej, Hola, Aloha, Ola, Ciao 등이 그렇다. 아랍말의 Assalamu alaykum은 종교적 뜻이 담긴 인사말이다.

그런데 하루를 몇으로 나누어 하는 인사말도 있다. 영어는 넷으로 나뉘는데, 아침·점심·저녁·밤에 따라 Good morning,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로 인사말이 쓰인다. 프랑스말은 오전·오후·밤에 따라 Bon jour, Bon soir, Bon nuit로 쓰인다. 아이슬란드말은 낮·저녁·밤으로, 아프리카 월로프말은 아침·낮·밤으로 나뉘며, 일본말은 아침·낮·저녁으로 나뉘어 ‘오하요우, 곤니치와, 곰방와’로 쓰인다. 힌디말은 아침·밤으로 나눠 표현된다. 이런 시간 구분이 없는 말에는 우리말의 ‘안녕하세요’를 비롯하여 베트남말, 줄루말 등이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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