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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교감 /김미성

등록 2007-01-21 18:04

사진 속

딸과 아버지가 어깨동무하고

물끄러미 이쪽을 본다

사진 밖

이쪽 세상에 아버지는 없고

딸만 혼자서

사진 속 저쪽 세상을

말없이 바라본다


눈동자 안에서

가만히 흔들리는 아버지가

눈물방울로

와르르 떨어진다

너, 어때?

괜찮은 거지?

-시집 <모든 길이 내게로 왔다>(북인)에서

김 미 성

목포에서 태어나 전남대를 졸업했다.

2003년 계간 <시선>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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