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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애가 / 엄원태

등록 2007-02-20 16:55

시인의 마을
이 저녁엔 노을 핏빛을 빌려 첼로의 저음 현이 되겠다 결국 혼자 우는 것일 테지만 거기 멀리 있는 너도 오래전부터 울고 있다는 걸 안다 네가 날카로운 선율로 가슴 찢어발기듯 흐느끼는 동안 나는 통주저음으로 네 슬픔 떠받쳐주리라 우리는 외따로 떨어졌지만 함께 울고 있는 거다 오래 말하지 못한 입, 잡지 못한 가는 손가락, 안아보지 못한 어깨, 오래 입맞추지 못한 마른 입술로…

-시집 <물방울 무덤>(창비)에서

엄 원 태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1990년 <문학과 사회>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에 <침엽수림에서> <소읍에 대한 보고> 등이 있다.

1991년 대구시협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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