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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말겨레] 우랄 말겨레 / 권재일

등록 2007-03-08 18:38

말겨레
알타이 말겨레만큼이나 우리에게 익숙한 말겨레가 바로 우랄 말겨레다. 전날 우리말 계통을 말할 때 흔히 우랄-알타이 말겨레라고 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랄 말겨레와 알타이 말겨레는 문법 구조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계통적으로는 서로 다른 말겨레다.

우랄 말겨레에 드는 대표적인 말은 핀란드말과 헝가리말이다. 핀란드 겨레는 먼 옛날 남부 우랄 지역에서 서북쪽으로 이동하여 발트해를 건너 지금의 핀란드에 정착한 것으로 본다. 핀란드말을 스스로는 ‘수오미말’이라 한다. 스웨덴말이나 러시아말에서 문화어를 빌려쓰기도 하였지만, 비교적 순수한 우랄말의 특징을 지키고 있다. 19세기 초까지 핀란드에서는 스웨덴어가 공식어로 쓰이다가, 1835년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 출간을 계기로 핀란드말이 널리 쓰여 1863년 공식어로 인정되었다. 핀라드말은 격체계가 열다섯이나 되며, 단수-복수 구별은 있으나 남성-여성 구별은 없다. 문장의 기본 어순은 주어+목적어+서술어지만 자유롭게 찰례가 바뀔 수 있다.

헝가리말은 ‘마자르말’이라고도 하는데, 우랄 말겨레 가운데 가장 널리 쓰이는 말이다. 대략 일천육백만이 쓴다. 헝가리 겨레가 헝가리에 들어온 것은 9세기 말로 알려졌다. 헝가리말은 주변 다른 말의 영향을 많이 받으면서 변해 왔지만, 핀란드말처럼 다양한 격체계를 지니고 있다.

한편, 북부 시베리아 지역에도 우랄 말겨레에 드는 언어가 쓰이는데 ‘사모예드말’이다. 사용 인구가 매우 적은 편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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