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봄입니다 / 박종국

등록 2007-03-18 18:11

시인의 마을
가슴 넘치는 가락, 음율 하나하나는

죽기 살기로 연주하는 색깔들의 장중한 심포니

이 세상 모두가 사라진다 해도 그칠 수 없다는 듯

몸짓합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심금,

떨리는 파동입니다, 지상에서 천국으로 천국에서

지상으로 오르내리는 굽이침입니다

절정으로 치닫는 당신과 내가 만나는 소리

거추장스러운 옷가지 벗어던지는 소리


당신이 부는 풀피리 앞에 무릎 꿇는, 내 가슴 들판엔

아지랑이 아롱거리고 벌 나비 꽃을 찾아듭니다

풀밭에 앉아 알몸으로 오시는 당신 마중하는 봄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봄입니다, 당신의 색깔

혼자 감당하기에는 가슴 벅찬 봄입니다

-시집 〈하염없이 붉은 말〉(천년의시작)에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