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강물 / 박용하

등록 2007-03-20 17:58

시인의 마을
얇게 얇게 생선회 저미듯

곱게 곱게 바람 접어 밀리는 물결

아무도 없었지요, 3월

강가에는 소원성취 초 꽂아놓고

누군가 빌다 갔더군요

물 보러 갔었어요

당신 생각이 문득 올라오더군요

올라와 물결 따라 한결같이


밀리는 걸 어쩌겠어요

견딜 수 없는 것들만

삶이 되겠지요

돌 던지던 짓도 그만두고

밀리는 물결 따라 참 멀리 갔지요

나는 고통받는 자였던가요

고통하는 자였던가요

-시집 〈견자(見者)〉(열림원)에서

박용하

1963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영혼의 북쪽〉 등이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