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얇게 얇게 생선회 저미듯
곱게 곱게 바람 접어 밀리는 물결
아무도 없었지요, 3월
강가에는 소원성취 초 꽂아놓고
누군가 빌다 갔더군요
물 보러 갔었어요
당신 생각이 문득 올라오더군요
올라와 물결 따라 한결같이
밀리는 걸 어쩌겠어요 견딜 수 없는 것들만 삶이 되겠지요 돌 던지던 짓도 그만두고 밀리는 물결 따라 참 멀리 갔지요 나는 고통받는 자였던가요 고통하는 자였던가요 -시집 〈견자(見者)〉(열림원)에서 박용하 1963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영혼의 북쪽〉 등이 있다.
밀리는 걸 어쩌겠어요 견딜 수 없는 것들만 삶이 되겠지요 돌 던지던 짓도 그만두고 밀리는 물결 따라 참 멀리 갔지요 나는 고통받는 자였던가요 고통하는 자였던가요 -시집 〈견자(見者)〉(열림원)에서 박용하 1963년 강릉에서 태어나 198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와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나무들은 폭포처럼 타오른다〉 〈영혼의 북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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