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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성한용 칼럼 후기] 몇 올 남지 않은 머리카락 그나마도…

등록 2007-04-08 14:40수정 2007-04-08 14:46

칼럼을 하나 쓰려면 2~3일은 끙끙 앓게 된다.

한겨레 지면에 칼럼을 쓴지 몇 년 됐는데도 그렇다.

그냥 쓰면 될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가 않다.

칼럼은 쓰는 사람의 얼굴이다. 신문의 매우 중요한 상품이다.


우선 무엇을 쓸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로 써야 한다.

내공이 달려서 그렇겠지만, 나는 칼럼 하나 쓰기가 그렇게 힘이 들 수가 없다.

언젠가, 후배 기자에게 “어디 칼럼 잘 쓰는 방법 알려주는 책 없냐?”고 물었더니, 그 후배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선배가 하나 쓰시죠”라고 말한 일이 있다.

이번 FTA 칼럼은 유난히 힘들었다. 타결된 날이 월요일인데, 칼럼은 금요일 출고였기 때문이다. 정치칼럼을 쓰면서 FTA를 피해갈 수도 없고, 다른 사람들이 쓴 것과 다르게 써야 하니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더 빠진 것 같다.

아무튼 노무현 대통령과 FTA에 대해 썼다. 여러번 고쳤지만, 마음에 썩 들지는 않는다.

취재를 위해 청와대 사람들을 자주 만나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할 때면 그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가급적 민심에 가까이 서야 하는 기자의 입장을 그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

성한용 선임기자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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