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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빨래 / 심언주

등록 2007-04-10 17:37

시인의 마을
어깨에 힘 빼고

팔도 다리도 빼놓고

얼굴마저 잠깐 옮겨 놓으면

어디 한번

구름이 다가와 팔짱을 끼어 보고

바람이 구석구석 더듬다가 밀어 버리고

달이 계단을 걸어 내려와

핼쑥한 얼굴을 얹어도 보고


훈장처럼 별들이

붙어 있다

사라진다.

빠른 타자 속도로 빗방울이

댓글을 남기고 간다.

하늘도 땅도 아닌 곳에

사람인 듯 아닌 듯

떠 있으면

-시집 〈4월아, 미안하다〉(민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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