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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말겨레]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 / 권재일

등록 2007-04-19 18:35

말겨레
태평양 넓은 지역에 흩어져 쓰이고 있는 일천여 언어들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에 있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부터 남태평양의 동쪽 끝 이스터섬에 이르는 지역에 2억7천만 명 정도가 쓰고 있다. 한때는 말레이-폴리네시아 말겨레라 부르기도 하였다. 이 말겨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말이 말레이말인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 등 네 나라와 그 이웃지역에서 2억 명 이상이 사용한다. 말레이시아말과 인도네시아말은 물론 같은 말레이말이지만, 요즘 들어 낱말이나 문법구조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드는 몇몇 말을 살펴보자. 필리핀은 지금 영어를 주로 쓰지만, 그들의 토박이말은 오스트로네시아 말겨레에 든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타갈로그말인데, 영어와 함께 필리핀의 공용어이며, 현재 필리핀 학교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다. 뉴질랜드 하면 우리는 마오리족을 떠올린다. 이들이 쓰는 마오리말은 뉴질랜드의 토박이말로서 지금도 십만 명 가까이 쓰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비바람이 치던 바다’로 시작하는 〈연가〉라는 노래로 잘 알려진 ‘po karekare ana’는 바로 마오리말로 된 노래다.

태평양 한복판에 있는 하와이섬에서 쓰이는 토박이말이 하와이말이다. 이천 명 정도가 영어와 함께 사용하고 있다. 하와이말은 다른 오스트로네시아말처럼 말소리가 매우 단순하다. 홀소리는 다섯 가지만 있고, 닿소리는 h, k, l, m, n, p, w만 있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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