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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말겨레] 중국의 언어 / 권재일

등록 2007-04-26 18:59

말겨레
중국은 한족과 쉰다섯 소수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다. 다민족 국가인 만큼 언어 사용도 복잡하다. 한족들은 흔히 한어라 일컫는 중국말을 쓴다. 중국말은 중국-티베트 말겨레에 든다. 이 말겨레에 드는 말에는 중국말, 티베트말, 미얀마말이 있다.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모두 그들의 토박이말을 지니고 있지만, 중국말 세력에 밀려 대부분 이중 언어생활을 한다. 그러나 젊은이일수록 그들 자신의 말보다는 중국말에 더 익숙해 있다. 이들 토박이말은 대부분 알타이 말겨레에 든다.

중국말은 방언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리고 같은 한어라 하지만, 사실은 방언이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언어라 할 정도로 그 차이가 크다. 서로 다른 방언을 쓰는 사람들끼리 만나 대화를 하면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다. 그래서 베이징말을 바탕으로 하며 보통화라는 표준말을 만들어 온 국민에게 교육하여 이 말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누구와도 다 의사소통된다. 상하이는 ‘오’방언을 쓰는 지역이고, 홍콩 지역은 ‘월’방언이 쓰인다.

이러한 중국말의 가장 큰 특성은 원래 하나의 낱말이 하나의 음절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말하자면 음절수만큼만 낱말이 있게 된다. 따라서 낱말을 늘이려면 한정된 음절을 여러번 활용해야 한다. 그래서 한 음절을 여러번 쓰려고 높낮이를 달리하여 네 가지의 서로 다른 소리를 내어 쓰고 있다. 이를 성조라 한다. 같은 연유로 중국에서 한 개념을 한 글자로 표기하는 뜻글자를 만들게 된 것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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