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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순산 / 조성국

등록 2007-05-01 18:15

시인의 마을
우사 불빛이 환하다

보름이나 앞당겨 낳은 첫배의

송아지 눈매가 생그럽다

바싹 추켜 올라간 소꼬릴 연신 얻어맞으며

얼굴 벌겋게 달아올라서,

새 목숨

힘겨이 받아내던 친구는

모래물집에 젖은 털을 닦아주며

우유 꼭지 물리는데

그 모습 이윽히 지켜본 어미 소가

아주 곤한 잠을 청하였다

-시집 <슬그머니>(실천문학사)에서

조 성 국

1963년 광주 염주마을에서 났으며, 1990년 <창작과 비평> 봄호에 <수배일기> 연작 7편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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