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가을이 오면
소승폭포, 바람불이, 물돌이동
한곳으로 나란히 붙여
그곳에 숨구멍 내고
물방울로 숨 쉬리
그냥 스쳐가는 이
얼굴 마주쳐 보고
아무 길이나 물으면서
아무 길이나 함께 서 있으리 눈에 가슴에 묻힌 이야기 들추어 하, 참, 세상에, 그렇지요 맞장구치는 소리 울려 들으리 햇빛은 햇빛대로 쓸리고 겹그림자 나누어질 때 그곳에 온 가을을 멀리 돌아 내게로 돌아오리, 있을지도 모를 내게로 -시집 〈바이칼 키스〉(문학과지성사)에서
아무 길이나 함께 서 있으리 눈에 가슴에 묻힌 이야기 들추어 하, 참, 세상에, 그렇지요 맞장구치는 소리 울려 들으리 햇빛은 햇빛대로 쓸리고 겹그림자 나누어질 때 그곳에 온 가을을 멀리 돌아 내게로 돌아오리, 있을지도 모를 내게로 -시집 〈바이칼 키스〉(문학과지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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