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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현장에서] ‘대통합’ 외치며 서로 치고받는 통합세력

등록 2007-06-08 19:27

성한용 정치부 기자
성한용 정치부 기자
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이 8일 오전 9시30분 국회 회견장에 섰다. 임종석 우상호 최재성 이목희 우원식 의원 등의 표정이 자못 엄숙했다. 지병문 의원이 대표로 탈당 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는 민주당 확대강화론의 태생적 한계를 갖는 소통합이 고착되어 민주개혁 세력은 양분되고 대선이 필패 구도로 전개되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은 소통합이고 필패 구도라는 얘기다.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의 합당 선언이 이들의 탈당을 앞당겼다.

같은 시각, 중도개혁통합신당 최고위원회의가 국회 215호 당대표실에서 열렸다. 김한길 대표는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기획하는 간판 바꿔달기는 진짜 대통합을 가로막는 반통합”이라며 “진짜 대통합과 짝퉁 대통합을 잘 구별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시 뒤 기자회견장에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나타났다. 그는 “민주당과 결합하지 않는 한 열린우리당의 2중대, 3중대에 불과하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른바 대통합을 추진한다는 사람들은 지금 두 패거리로 갈려 있다. 양쪽을 비교해 보면 조금 다르긴 하다. 이날 탈당한 16명은 이른바 ‘386 운동권’ 출신이 주축이다. 반면에 통합민주당은 관료 출신이 많다. 그래도 지난 10년 동안 정권을 잡았던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별 차이가 없다. 국민의 눈에는 그들이 그들일 뿐이다. 어설픈 주도권 싸움을 벌일 만큼 상황이 한가한 것일까? 연말 대선을 포기하고 내년 총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민심이 움직이지 않으면 대통합은 실패한다. ‘감동의 정치’가 그립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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