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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소를 웃긴 꽃 / 윤희상

등록 2007-06-24 18:30

시인의 마을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시집 〈소를 웃긴 꽃〉(문학동네)에서

윤희상

1961년 전남 나주시 영산포에서 태어나 광주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1989년 〈세계의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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