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사릿날이다 나는
가장 촉촉한 몸이다 점성(粘性)만 남아
차진 어둠이다 속살이다
밑으로부터 선뜩선뜩 올라오는
되직한 욕망이다
한때 네 손마디와 놀아난 질그릇이다
눈물을 상감(象嵌)하고 돌아누운 파편이다
나직한 떨림이다
해진 살갗마다 물이끼 올라 길들여진 몸부림이다 다소곳 일렁이는 음란함이다 언제부턴가 네 낮은 음계에 대한 추억 입술과 손톱의 각도를 기억하는 상처다 아픔이다 그리움을 덧대 툭하면 풀어지는 붕대다 -시집 <노을 속에 집을 짓다>(종려나무)에서 김평엽 전북 전주에서 나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애지>를 통해 등단했다.
해진 살갗마다 물이끼 올라 길들여진 몸부림이다 다소곳 일렁이는 음란함이다 언제부턴가 네 낮은 음계에 대한 추억 입술과 손톱의 각도를 기억하는 상처다 아픔이다 그리움을 덧대 툭하면 풀어지는 붕대다 -시집 <노을 속에 집을 짓다>(종려나무)에서 김평엽 전북 전주에서 나 단국대 대학원 문예창작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애지>를 통해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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