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을
두 개의 목이
두 개의 기둥처럼 집과 공간을 만들 때
창문이 열리고
불꽃처럼 손이 화라락 날아오를 때
두 사람은 나무처럼 서 있고
나무는 사람들처럼 걷고, 빨리 걸을 때
두 개의 목이 기울어질 때
키스는 가볍고
가볍게 나뭇잎을 떠나는 물방울, 더 큰 물방울들이 숲의 냄새를 터뜨릴 때 두 개의 목이 서로의 얼굴을 바꿔 얹을 때 내 얼굴이 너의 목에서 돋아나왔을 때 -시집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에서 김 행 숙 1970년 서울에서 나 고려대 국어교육과,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사춘기>를 냈다. 현재 강남대에서 강의한다.
가볍게 나뭇잎을 떠나는 물방울, 더 큰 물방울들이 숲의 냄새를 터뜨릴 때 두 개의 목이 서로의 얼굴을 바꿔 얹을 때 내 얼굴이 너의 목에서 돋아나왔을 때 -시집 <이별의 능력>(문학과지성사)에서 김 행 숙 1970년 서울에서 나 고려대 국어교육과,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 <사춘기>를 냈다. 현재 강남대에서 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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