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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풀꽃이름] 맥문동 / 임소영

등록 2007-08-21 17:52

맥문동
맥문동
풀꽃이름
아름다운 보랏빛 또는 연자줏빛 꽃이 꽃바다를 이루고 곳곳에 피어 있다. 서울대공원·인천대공원·서울시립미술관 또는 여의도 국회, 영화 ‘화려한 휴가’의 담양 가로수길, 제주도 길가 나무 밑에서도 한창인데, 흔히 사람들이 그 이름을 궁금해 한다.

‘맥문동’은 뿌리의 굵은 부분이 보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맥문’(麥門)이라 하고, 겨울을 이겨낸다고 하여 ‘동’(冬)을 붙였다. 한방에서는 이 덩이뿌리를 기침·가래를 멎게 하거나 체력을 기르는 데 좋다 하여 약재로 달여 먹는다. 우리말로는 ‘겨우살이풀’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겨울+살이’에서 온 것으로, 겨울을 이기고 다시 피는 여러해살이풀이기에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겨울을 이겨낸 티를 내며 이른봄에 꽃이 피는 것도 아니고, 약재로 워낙 많이 쓰이는 점, 다른 나무에 붙어사는 겨우살이과의 ‘겨우살이’와 혼동될 우려가 있어 일반적으로는 맥문동이라고 부른다.

영어로 ‘뱀까끄라기’(snake’s beard) 정도로 일컫는 것 역시 서늘한 곳을 좋아하는 뱀의 습성과 그늘에서 자라는 맥문동의 습성, 꽃이 핀 꽃대 모양이 뱀처럼 긴 것이 함께 이름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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