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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강물 위의 독서 / 문성해

등록 2007-09-09 19:06

시인의마을
비가 오면

강물은

제 하고 싶은 말을

점자로

밀어 올린다

오늘은

물속이 흐리다고


물고기들 눈빛도 커튼을 친 양 흔들리고 있다고

오늘은

땅과 물의 경계가 없어졌으니

강물에서 죽은 이들이 발도 없이 걸어나갔다고

뉘 집에선지 전 부치는 냄새가 발을 달고 건너온다고

출출하다고

-시집 <아주 친근한 소용돌이>(랜덤하우스)에서

문 성 해

196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자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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