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해바라기의 둥근 꽃판이
태양을 따라 돌다가
한 정점 향해 멈추어 선다
석류 열매는 둥글게 창을 열고
대추의 퉁방울 한결 단단해졌다
미처 부르지 못한 매미의 노래
계곡 속을 떠돌다
상수리나무 둥치 깊게 파인
상처에 가 스밀 때, 불볕더위 할퀴고 간 풀잎마다 흙의 숨결 더 깊이 닿는다 벽을 기어오르던 담쟁이덩굴이 허공을 거머쥐고 시냇물 흘러 강으로 스미고 바닷물은 수평선 쪽으로 가 하늘에 닿는다 -시집 <허공이 키우는 나무>(천년의시작)에서 김 완 하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한남대 국문과 졸업. 문학박사. 1987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등. 현재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상처에 가 스밀 때, 불볕더위 할퀴고 간 풀잎마다 흙의 숨결 더 깊이 닿는다 벽을 기어오르던 담쟁이덩굴이 허공을 거머쥐고 시냇물 흘러 강으로 스미고 바닷물은 수평선 쪽으로 가 하늘에 닿는다 -시집 <허공이 키우는 나무>(천년의시작)에서 김 완 하 1958년 경기도 안성 출생. 한남대 국문과 졸업. 문학박사. 1987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 시집 <길은 마을에 닿는다> <네가 밟고 가는 바다> 등. 현재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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