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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나에게 말하는 것들 / 정용주

등록 2007-10-02 18:10

시인의마을
이제 바람이 차가워진다고

늙은 산당귀 제 열매를 땅에 묻는다

눈이 온다고 엉긴 구름 능선을 넘어

먼 곳으로 흩어진다

가느다란 물줄기

돌 밑으로 숨는다


오래도록 혼자라고 나무들이

가랑잎 속으로 발 들여놓는 첫겨울

오지 않는 것들은

없는 것이라고 어둠이 길을 덮는다

-시집 <인디언의 여자>(실천문학사)에서

정 용 주

1962년 경기 여주에서 태어났다.

2005년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03년부터 치악산 금대계곡의 흙집에서 살고 있다.

산문집으로 <나는 숲속의 게으름뱅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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