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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북에서 온 펜지 / 함동선

등록 2007-10-09 17:52

시인의마을
동상두 살만하게 됏십니다

저가 두루미와 함께 연백평야서

칠십을 살앗으니께니

허수애비 생각밖에 없습디다

장연 봄 하신 말씸과

맛 조은 연백쌀과

막내이 삼춘 속 아프게 한 진달래꽃잎과

서나당 고개 넘어 산등세기 흙허구 설나무니

궁금한 거 몽주리 옇으니까니

펜지 봉투 이리케 묵직합디다

이 펜지 다 뜨구 방의 불 끄구서리

상기 살지 않은 날의 불 다시 켯답니다

구야산에 달뜨니 막내이 삼춘 보듯

개기 짖읍니다레

-방언시집 <요 엄창 큰 비바리야 냉비바리야>(서정시학)에서

함 동 선

1930년 황해도 연백 출생.

중앙대 졸업. 경희대 대학원 졸업.

1958~9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시집 <꽃이 있던 자리> <인연설> 외.

현재 중앙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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