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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감잎 / 염창권

등록 2007-11-06 18:18

시인의마을
하늘 접시에 담겨진 감잎이 불타고 있다

가을 들판 한 채가 조용히 기울고 있다

적막한 마음의 길들 슬픔을 견디고 있다.

이슥한 햇살 틈으로만 걸어오는 그대여

가을은 한 올 한 올 바람을 쓸어 넘기네

무명(無明)의 등불을 걸어 그대 발길 비추네.


감잎은 떨어져서 지상에 놓인다

나무들은 따뜻한 가로등을 매달고 있어

처음인 저 몸짓을 보고

말을 건넨다

고요한 빛 ….

-시조시집 <햇살의 길>(고요아침)에서

염 창 권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1990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부문에 당선했다.

시집 <그리움이 때로 힘이 된다면>, 비평집 <집 없는 시대의 길가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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