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마을
어머니는 날마다
살아온 세월 속에서 실을 풀어
반찬값도 안 되는
살아갈 날들을 뜨개질했지요
석삼 년 돈 벌어 떠나자던 다짐들이
헝클어진 실타래로
대바구니에 누워 뒹굴고
폐광 바람 지고 누운
아버지 무거운 어깨에 맞추어 한 땀 한 땀 길을 갔지요 살아왔던 날들 위에 더러 미소도 짜 넣어 찢긴 가슴 올올이 매듭지으면 흐르는 눈물 따라 꽃잎 무늬 몇 장도 새겨집디다 -시집 <꽃이 너를 지운다>(천년의시작)에서 김 주 대 1965년 경북 상주 출생. 성균관대 국문과 졸업. 1991년 <창작과비평> 통해 등단.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 <그대가 정말 이별을 원한다면 이토록 오래 수화기를 붙들고 울 리 없다> 등. 심산문학상 받음.
아버지 무거운 어깨에 맞추어 한 땀 한 땀 길을 갔지요 살아왔던 날들 위에 더러 미소도 짜 넣어 찢긴 가슴 올올이 매듭지으면 흐르는 눈물 따라 꽃잎 무늬 몇 장도 새겨집디다 -시집 <꽃이 너를 지운다>(천년의시작)에서 김 주 대 1965년 경북 상주 출생. 성균관대 국문과 졸업. 1991년 <창작과비평> 통해 등단. 시집 <도화동 사십계단> <그대가 정말 이별을 원한다면 이토록 오래 수화기를 붙들고 울 리 없다> 등. 심산문학상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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