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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마을] 낮달 / 안시아

등록 2007-11-13 18:04

시인의마을
꿈을 들켜버린 것이다

서서히 드러나는 틈

어디로든 당겨져야 한다

고르게 쏠릴수록 공간이 넉넉해진다

안간힘으로 청명했을 하늘

배경은 드러나지 않게 버티는 일이다

나는 천천히 벌어졌다 온몸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서서히 암전되는 한가운데

뚜렷해져가는 것들,

무대 위 슬픈 마임을 본다

삼삼오오 별들이 자리를 잡을 무렵

빛의 환호가 터져나온다

그 틈으로 다시 막이 오른다

-시집 <수상한 꽃>(랜덤하우스)에서

안 시 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여대, 서울산업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현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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