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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사람이름] 대장금①/능금 / 최범영

등록 2007-12-03 18:49수정 2007-12-03 21:37

사람이름
중종은 1488년에 나서 1506년부터 1544년까지 서른아홉 해나 임금 자리에 있었다. 타계 때까지 곁에서 중종을 모신 이 가운데 의녀 대장금(大長今)이 있었다. 長今(장금)으로도 적었는데, 당시에는 ‘댱금’이라고 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그가 적어도 마흔 해 넘게 중종을 모신 것으로 나온다.

‘-금’(今/金)으로 끝나는 계집이름에 간금·개금·계금·굿금·귀금·근금·난금·논금·늦금·니금·단금·당금·댱금·달금·대금·뎡금·도금·돌금·돗금·듕금·디금·똥금·막금·만금·멍금·명금·목금·무‘△ㅡ ㄹ’금이·뭇디금·밀금·보금·봉금·빌금·산금·사금·셩금·셰금·쇠금·솔금·수금·슌금·신금·쌍금·씨금·애금·야금·양금·어리금·어목금·어위금·업금·여금·연금·엳금·영금·옥금·온금·원금·은금·일금·잣금·쟈금·쟈근금·조논금·존금·죵금·진금·쳔금·쳔이금·초금·최금·츈금·칠금·텰금·큰금·팽금·학금·현금·흐리금 따위가 있다.

이름접미사로 쓰인 ‘-금’은 今(이제 금)으로 주로 적으나 기록에 따라서는 金(쇠 금)으로도 적었다. 금은 시세나 흥정에 따라 정해지는 물건값이나 품값을 이르기도 하고, 접거나 긋거나 하여 생긴 자국, 방언에서는 그믐을 가리키기도 한다. 글금·마금·말금·믈금·복금·야금 따위도 있는데, ‘긁다·막다·맑다·묽다·볶다·약다’에서 가지친 것으로 보인다.

광해 때 펴낸 <동국신속삼강행실>에 ‘능금’(能今)이 나온다. 중종 때 <훈몽자회>에 닝금/림금(林檎)이라고 한 것을 보면 <중종실록>에 보이는 이름은 ‘닝금’, 광해 때는 ‘능금’으로 바뀌었을 법도 하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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