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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풀꽃이름] 참꽃마리 / 임소영

등록 2007-12-18 19:10수정 2007-12-25 14:47

참꽃마리
참꽃마리
풀꽃이름

‘꽃’은 풀꽃 아닌 다른 어떤 말에 쓰여도 예쁘다. 꽃동산, 꽃주머니, 꽃미남 등 붙이기만 하면 예쁜 느낌이 살아난다. ‘꽃마리’라는 풀꽃이름도 무척 예쁘다. ‘꽃마리’는 꽃이 피기 전에 꽃줄기가 달팽이 모양으로 도르르 말리는 것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꽃대가 펴지고 올라가면서 꽃이 핀다. ‘꽃+말+이’에서 연철되어 ‘꽃마리’가 되었다. 이는 두루말이가 두루마리로 바뀐 것과 같다. 하지만, 달걀말이는 아직 ‘달걀마리’가 되지는 않았다.

‘참꽃마리’는 꽃마리처럼 말려 있지는 않은데, 연하늘색 꽃이 이름처럼 예쁘다. 대개 ‘참-’이라는 앞가지가 붙으면 모양·품질 등이 더 좋은 것임을 뜻한다. ‘참나리/참미나리/참깨’가 그렇다. 반면에 ‘개-’라는 접두사가 붙으면 덜 좋은 품종임을 뜻하는데, ‘개나리/개미나리/개살구’가 그렇다.

‘참’일꾼을 뽑는 선거일이다. 앞의 이야기대로 ‘품질 좋은’ 대통령이 뽑히길 바란다. ‘참사랑’을 꿈꾸었으나 그렇지 못한 적도 있었고, ‘참교육’과 ‘참사회’를 꿈꾸었으나 현실 앞에서 절망한 경험이 많은 우리 국민에게 계속 ‘거짓말’과 ‘참이슬’만 먹게 해서 되겠는가.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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