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연못 / 강상기

등록 2008-03-02 19:02

시인의 마을
너는 약간 주름진 옷을 입고 있다

바람은 주름을 곱게 다리고 있다

너는 위태로울 때를 위하여

과녁을 숨기고 있나 보다

어쩌다 돌멩이를 던지면

과녁판 부딪는 소리가 난다

그뿐, 테두리에 갇혀 지내는 데 익숙하여

더러 별을 품고 달을 품고 지내기도 하나


바람은 이를 버리라 한다

가끔 갈대가 들여다보기도 하고

큰 나무가 들어와 지내기도 하고

구름이 정처 없이 흐르기도 한다

바람은 이 또한 버리라 한다

-시집 <민박촌>(시와에세이)에서

1946년 출생. 197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 <이색풍토> <철새들도 집을 짓는다> 등.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