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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시인의 마을] 홀소리 여행.0 / 김길나

등록 2008-04-13 17:50

시인의 마을
언어 이전의 나라에서 얼핏 불어오는

영혼의 모음, 아기의 옹알이 안에는

순결한 모음들 출렁인다. 내가 아기 곁에서

원시의 모음을 발음할 때 벌써

내 몸 안에 도도히 흐르는 흰 강물 소리

내 혈맥이 뒤돌아 가 닿는 처음의 자리

그곳에서 만나는 싱싱한 모음의

강줄기를 따라


저 아득한 원시의 길 없는 길에서

길을 찾아

말을 찾아

오늘도 나는 그대에게로 간다.

-시집 <홀소리 여행>(서정시학)에서

김길나

전남 순천에서 출생했다.

1995년 시집 <새벽 날개>를 펴내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빠지지 않는 반지> <둥근 밀떡에서 뜨는 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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