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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사람이름] 송고리 / 최범영

등록 2009-03-02 18:13

사람이름
야인 이름에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람이름과 비슷한 것들이 눈에 띈다. 야인 이름 가운데는 ‘오·로’로 끝나는 이름도 적잖다.

‘거여로·노화로·다하로·도보로·망가로·부가로·삼바로·샤로·소기로·아가로·모다오·야시우·옴소오’들이 보인다. 이런 요소는 일본사람 이름에도 보이는데, 야인 이름과 관계가 있을 법하다.

한반도의 ‘도로/되로·마로·미라로·보로·소로·야로·을소로’도 이런 보기일 것이다. 이름접미사에서 한반도의 ‘-수’는 야인의 ‘-소/-수와 잇닿아 있다. 야인 이름에 ‘갈수·굼소·볼고소·아라소·어부로소·얼수·이하소’가 보인다.

더불어 야인 이름 ‘몰오·솔오·숑고로·수구로’는 한반도의 ‘몰로이·솔이·송고리·수구리’와, ‘벌거·샹자·수사·수허·어부커·판차’는 한반도의 ‘벌개·샹재·수새·수허리·어부개·번재’에 해당된다.

이런 음운 대응을 살필 때, 이름접미사 ‘-소/-수’에 ‘ㅣ’가 더해져 ‘-쇠’가 되었거나, ‘-쇠’에서 ‘ㅣ’가 빠져 ‘-소/-수’가 된 듯하다. 두 지역어가 방언학적 연장선에 있었다 할 수 있다.

역사는 오랜 세월의 축적이다. 조선 초만 해도 고구려 후예인 야인들과 문화 연속체를 이루며 산 듯하다. 그러다 조선 왕조가 사대를 앞세워 그들과 공존하지 못하는 사이, 청나라를 세운 그들에게 조선은 무참히 짓밟히고 말았다.(병자호란)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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