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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짐승이름] 방울새 / 정호완

등록 2009-06-03 18:30

새야새야 방울새야/ 꽃가지에 앉지 마라/ 우리 님이 오시면 보여 드린단다// 꽃향기 맡고서 우리 님이 오시면/ 너랑 나랑 둘이서 마중 나가자// 새야새야 방울새야/ 꽃나무에 앉지 마라/ 우리 님이 오시면 보여 드린단다// 꽃소식 듣고서 우리 님이 오시면/ 너랑 나랑 둘이서 마중 나가자(민요에서)

새의 울음소리처럼 그립고 애틋한 임을 맞이하자는 사연이다. 그런 마음으로 온 누리가 따스해지면 오죽이나 좋을까. 사랑을 이루어주고 자신은 순교한 성자 발렌티누스의 날에 여자가 머리 위로 나는 울새를 보면 선원과 결혼을 하고, 참새를 보면 가난한 남자와 결혼을 하지만 행복하게 살고, 황금방울새를 보면 백만장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속설이 전해 온다.

참새목 되샛과의 한 갈래. 특히 수컷의 등은 검노란색이며, 가슴은 황색, 꽁지 끝과 날개는 검은빛이고, 배는 흰빛이다. 말 그대로 알록달록이다. 울음소리는 고우며 다른 새들의 울음소리를 따라서 흉내를 잘 낸다.

때때로 방울새는 ‘또로롱또로롱’ 하며 방울 소리를 낸다 하여 방울이라 불렀을 터. 이 새의 특징은 날개에 노란색 무늬가 뚜렷하다. 제주의 해안 어름 낮은 지대에서 한라산의 높은 지대까지 방울이들이 고르게 분포하여 산다. 사람들이 가까이 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작은 새가 아름다운 것인가. 꼭 그런 것은 아니련만. 정호완/대구대 명예교수·국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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