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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무크(지) / 김선철

등록 2009-07-21 18:21

책을 마음의 양식이라거나 인생의 영원한 스승이라고 한다. 흔히 가을이 책을 읽기에 가장 좋은 철이라고 하는데, 이는 가을에 감성이 가장 예민해진다는 뜻이지, 독서 자체가 가을에만 적합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여름휴가 때도 얼마든지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크기에 따라 국판, 신국판, 사륙배판 등으로 나뉘고, 표지 형태에 따라서는 서양식으로 딱딱하게 표지를 만든 양장본과 전통적인 방식의 종이로 표지를 만든 지장본으로 나뉜다. 발행 방식과 내용 구성에 따라서는 단행본과 잡지로 나눌 수 있다. 그런데 내용과 부정기적인 발행 방식은 단행본과 별 차이가 없으나 편집 방법이나 책의 크기가 잡지와 유사한 형태가 있으니, 이를 ‘무크(지)’(mook紙)라 이른다.

‘무크’는 ‘잡지’를 뜻하는 ‘매거진’(magazine)과 ‘책’을 뜻하는 ‘북’(book)이 합쳐진 말이다. 어떤 기록을 보면 이 말은 일본에서 만들어졌는데(뭇쿠 ムック), 이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고 한다. 영어권에서는 이 말 대신에 ‘매거북’(magabook), 또는 ‘부커진’(bookazine)이라고 한다.

무크지는 1970년대의 경제위기 때 선진국에서 출판 시장의 타개책으로 등장하였는데, 주로 컬러사진을 이용하며, 대개 시리즈물이나 기획물, 계간지에 자주 쓰인다. ‘부정기 간행물’로 순화되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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