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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트랜스 / 김선철

등록 2009-09-22 18:30

근래에 나온 외국 영화 가운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어떤 로봇 영화의 제목이 <트랜스포머>(transformer)였다. 이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나 실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물건의 본딧말이다.

지금 우리는 전국적으로 220볼트 전기를 쓰고 있다. 그 이전에는 110볼트였고, 당시에 쓰던 전기 제품이 아직 있는 경우는 변압기를 이용해서 전압을 낮추어 사용하기도 한다. 변압기는 전압을 높일 수도 있으며, ‘트랜스’라는 외래어로 부르기도 한다. 중년 이상의 어른 가운데에는 ‘도란스’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는 일본말 ‘도란스’(トランス)를 받아들였던 때문으로 보인다.

‘트랜스’는 원래 ‘일렉트릭 트랜스포머’(electric transformer)인데 영어에서도 ‘트랜스포머’로 줄여 쓴다. 이것이 일본말로 들어가서 뒤가 잘리는 흔한 현상대로 ‘도란스’로 줄어든 것을 우리가 받아들인 다음 일본말스러운 냄새를 뺀 것이 ‘트랜스’이다.

‘트랜스’가 들어 있으면서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말이 ‘트랜스지방’이다. 이는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을 사용하여 다른 가공식품을 만들 때 생긴다. 원래의 지방산이 글리세린과 결합하여 생기는 변형된 것이라 해서 그렇게 이른다고 한다. 기름에 튀기는 음식을 만들 때 주로 생기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여러 질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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