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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딤섬 / 김선철

등록 2009-09-29 19:48

만두(饅頭)는 약 3000년 전 중국 광둥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 탄생 배경을 담은 이야기가 있으니, 제갈공명이 남만(南蠻)을 정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풍랑을 재우기 위해 사람의 머리 대신 만두를 빚어 고사를 지냈다는 것이다.

만두가 중국을 벗어나서 널리 퍼진 이제 그 원형을 원래의 표현인 ‘饅頭’로 가리키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만터우’라고 이르는데 소가 없는 찐 떡을 뜻하고, 일본에서는 아주 달리 ‘교자’(餃子, ギョ─ザ)라고 일컫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소가 있는 만두는 ‘자오쯔’(餃子)라 하며, 그 발음이 ‘交子’(‘자식을 내려주다’는 뜻)와 같아 예부터 길한 음식으로 친다고 한다. 요즘 유행하는 ‘딤섬’도 만두의 일종이다.

중국의 딤섬은 ‘차와 함께 즐기는 만두 형식의 간단한 음식’을 뜻하며 한입 크기로 만들고, 점심 식사로 2~3가지 딤섬을 먹거나 오후 간식으로 등장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딤섬이 찐만두 형태로만 통하는 면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찐 것을 비롯하여 튀긴 것과 구운 것도 있어 수천 가지나 되며, 우리나라에서도 전문점에 가면 종류가 꽤 많음을 알 수 있다.

‘딤섬’이란 말이 중국의 표준어는 아니며, 딤섬이 발달한 광저우 지방의 사투리 발음에서 유래하였고, 표준어로는 ‘뎬신’(點心)이 된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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