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영어로 들어간 우리말 / 김선철

등록 2009-12-22 18:21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우리 인간에게는 여럿이 모여 사회를 이루고 사는 특성이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인간이 이룬 사회는 다른 사회와 함께 더 큰 사회를 이룬다. 그래서 언어마다 외래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말도 주변의 다른 언어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함에 따라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언어들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몇몇 영어사전에 올라가 있는 우리말이 있어 간단히 살펴보고자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사전인 웹스터 사전에는 우리말 일반명사가 대여섯 개 실려 있다. 그 가운데 영어에 처음 쓰인 해가 확인되는 것은 ‘한글’(hangul), ‘재벌’(chaebol), ‘태권도’(taekwondo, T&K&D로 줄여 쓰기도 함), ‘소주’(soju), ‘김치’(kimchi 또는 kimchee) 정도이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쓰인 것은 무엇일까? ‘한글’이 그 영광을 차지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기 쉽지만, 그것은 1898년에 출현한 ‘김치’이다. 그 뒤를 1946년의 ‘한글’이 차지했다. ‘태권도’는 1967년, ‘소주’는 1978년, ‘재벌’은 1984년에 쓰였다.

‘소주’를 제외한 나머지의 로마자 표기가 우리의 로마자 표기법과 맞지 않으나, 이 말들이 이미 영어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고쳐달라고 요청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