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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저지 / 김선철

등록 2010-02-16 18:27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국민이 휴일을 제대로 쉬면서 여가를 즐기는 비율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여가 활동에는 단순한 휴식도 포함되겠지만 각종 레포츠 활동을 하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바람직할 것이다. 국민의 건강이 사회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레포츠 활동 중 등산이나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축구, 농구 등과 같이 오랜 시간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할 때 적합한 옷으로 ‘저지’(jersey)가 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용 저지는 여러 무늬와 글씨를 다채롭게 넣어서 매우 화려하게 만든다. 윗옷인 저지는 피부를 보호하면서도 특수처리된 화학섬유로 만들어서 땀을 빨리 배출하여 몸을 조금이라도 덜 축축하게 하는 기능을 한다.

‘저지’는 원래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있는 영국령 섬의 이름이다. 이곳에서 예전에 만들어 입었던 허름한 양모스웨터가 바로 ‘저지’로 불렸고, 신축성이 강한 천의 한 종류를 가리키기도 하며, 거기서 번져 앞에서 설명한 종류의 운동복 상의를 가리키게 되었다. 한편 저지 섬이 원산인 낙농용 소가 있는데 이것도 ‘저지’라 이른다.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저지’로 적어야 하는데, 각종 광고나 동호회 회원들의 글에서 ‘져지’로 적는 수가 많다. ‘쥬스’를 ‘주스’로, ‘텔레비젼’을 ‘텔레비전’으로 적어야 하는 것처럼 ‘ㅈ, ㅊ’ 다음에는 ‘야, 얘, 여, 예, 요, 유’를 적지 않는다.

김선철/국어원 학예연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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