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오피니언 칼럼

[외래어] 바지선 / 김선철

등록 2010-04-06 19:05수정 2010-04-06 19:06

물 위의 운송 수단인 배는 크게 군함, 상선, 어선, 특수선으로 분류된다. 이것들은 각각 수십 종류로 다시 나뉜다. 군함에는 전함·순양함·구축함·항공모함 등이 있고, 어선은 어로선·공선·어선·운반어선 등으로 나뉜다. 화물선·객선·화객선 등으로 나뉘는 상선과 작업선·운반선·단속선 등의 특수선은 더 복잡하게 나뉜다. 그만큼 인간의 활동은 다채롭다고나 할까.

가까운 바다나 강 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지선’(barge船)은 특수선의 하나로서, 화물을 실어 나르는 기능을 하고 길고 좁게 만들어지며 바닥이 평평한 것이 특징이다. 이름에 있는 영어 ‘바지’는 ‘밀치고 가다’라는 뜻의 동사이기도 해서, 물건을 가득 싣고 당당히 물살을 헤쳐나가는 배의 모습을 생각하여 지은 이름이라 추측하게 된다.

바지선은 대개 자체 동력 장치가 없고 바닥이 평평해서 항만 내부나 운하, 강어귀에서 짧은 거리를 예인선에 의해서 움직이며, 간혹 밀배를 이용하여 밀려가는 수도 있다. ‘바지’와 ‘라이터’(lighter)로 구별되는데, 두 지점 사이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배를 바지, 배가 커서 항구에 댈 수 없거나 사정이 있어 대지 못하는 경우에 화물을 목적지에 싣고 내리는 배를 라이터라고 한다.

‘바지’는 그 자체로 배라는 뜻이 들어 있어 일본말에서도 ‘바지’(バ-ジ)지만, 우리는 ‘선’을 붙여서 배의 하나임을 알 수 있게 표시하고 있다.

김선철/문화체육관광부 학예연구관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1.

윤석열이 연 파시즘의 문, 어떻게 할 것인가? [신진욱의 시선]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2.

“공부 많이 헌 것들이 도둑놈 되드라” [이광이 잡념잡상]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3.

‘단전·단수 쪽지’는 이상민이 봤는데, 소방청장은 어떻게 알았나?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4.

극우 포퓰리즘이 몰려온다 [홍성수 칼럼]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5.

‘영혼의 눈’이 썩으면 뇌도 썩는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