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총을 든 ‘애국기동단’이 전직 대통령의 분향소를 덮쳤을 때, 경찰은 구경꾼이었다. 살려고 오른 망루에서 철거민들이 재로 내려오고, 죽음의 이유를 말해달라는 유가족의 피눈물이 이곳을 적실 때, 경찰은 용역이었다. 쌍용차 스물두명! 우리 사회의 죽음이 한명 한명의 자살로 증언될 때, “더이상 죽지 말자”며 사람들이 영정을, 촛불을 들고, 심지어 관을 메고 나타났을 때, 경찰은 누구였나. 자본의 종이었다. 영정도, 천막도 모두 박살났다. 어쩌다가 대한문은, 슬픈 경찰공화국으로 가는 입구가 되어 버린 걸까.
노순택/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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